1.위험이란 무엇인가 — 흔들림과 잃을 가능성
일상에서 '위험하다'는 말은 다칠 수 있다는 뜻이지만, 돈을 다룰 때의 위험은 조금 더 넓습니다. 하나는 결과가 얼마나 흔들리는가, 즉 변동성입니다. 어떤 해에는 크게 오르고 어떤 해에는 크게 내리는 자산은 평균이 같아도 변동성이 큽니다. 다른 하나는 원금보다 적게 돌려받을 가능성, 즉 손실 가능성입니다.
변동성은 수학 8강에서 배운 표준편차로 잽니다. 수익률이 평균에서 얼마나 멀리 퍼져 있는지를 하나의 수로 나타낸 것입니다. 예시로 해마다 +30%, −10%를 번갈아 내는 가상의 자산이 있다면 평균은 10%이고, 각 해는 평균에서 20%p씩 떨어져 있으므로 표준편차는 20%p입니다.
중요한 점은 변동성이 그 자체로 나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만 돈이 필요한 바로 그때 값이 크게 내려가 있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아래에서 보듯 흔들림이 복리 결과를 깎는다는 점 때문에 따져 보아야 합니다.
2.잃은 만큼 벌면 제자리가 아니다
100만 원이 50% 줄면 50만 원입니다. 이것을 다시 100만 원으로 만들려면 50만 원을 벌어야 하는데, 지금 기준은 50만 원이므로 필요한 수익률은 100%입니다. 수학 2강에서 20% 내렸다가 20% 올려도 제자리가 아니었던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손실이 클수록 회복에 필요한 수익률은 훨씬 빠르게 커집니다.
그래서 큰 손실을 피하는 것이 장기 결과에 크게 영향을 줍니다. 손실을 한 번 크게 보면, 이후 같은 수익률을 내더라도 줄어든 원금에서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 손실률 | 남은 비율 | 회복에 필요한 수익률 |
|---|---|---|
| −10% | 0.9 | 1 ÷ 0.9 − 1 ≈ +11.1% |
| −20% | 0.8 | 1 ÷ 0.8 − 1 = +25% |
| −30% | 0.7 | 1 ÷ 0.7 − 1 ≈ +42.9% |
| −50% | 0.5 | 1 ÷ 0.5 − 1 = +100% |
| −75% | 0.25 | 1 ÷ 0.25 − 1 = +300% |
3.변동성이 복리를 깎는다 — 산술평균과 기하평균
예시로 어떤 자산이 첫해 +50%, 다음 해 −50%였다고 가정합니다. 두 해 수익률을 더해 2로 나눈 산술평균은 0%입니다. 그런데 실제 돈은 100만 원 → 150만 원 → 75만 원으로, 25% 줄었습니다. 평균이 0%인데 돈이 줄어든 것입니다.
여러 해에 걸친 실제 성장을 나타내는 것은 기하평균입니다. 해마다 곱하는 수를 모두 곱한 뒤 해의 수만큼 거듭제곱근을 구합니다. 1강에서 본 복리 계산을 거꾸로 하는 셈입니다. 수익률이 크게 흔들릴수록 기하평균은 산술평균보다 더 낮아집니다. 이 차이를 흔히 변동성 손실이라고 부릅니다. 광고나 기사에서 '평균 수익률'을 볼 때는 어느 평균인지 확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 1단계 산술평균: (50 + (−50)) ÷ 2 = 0%.
- 2단계 곱하는 수: 1.5 × 0.5 = 0.75. 두 해 동안 25% 줄었습니다.
- 3단계 기하평균: 0.75의 제곱근 ≈ 0.866, 0.866 − 1 ≈ −13.4%.
- 검산: 0.866 × 0.866 ≈ 0.75이고, 1,000,000 × 1.5 × 0.5 = 750,000원입니다.
4.같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섞으면
분산은 하나에 모두 걸지 않고 여러 곳에 나누는 것입니다. 효과가 나오는 조건은 나눈 대상이 서로 다르게 움직이는 것입니다. 두 대상이 얼마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지를 나타내는 수가 상관계수입니다. +1이면 완전히 같이 움직이고, 0이면 서로 관계가 없고, −1이면 정반대로 움직입니다.
아래 예는 계산을 보이기 위한 가상의 극단적인 경우이며, 반반으로 나누는 것도 계산을 쉽게 하려는 가정일 뿐 권하는 비율이 아닙니다. 현실에서 정반대로만 움직이는 자산은 드물고, 위기 때에는 평소 따로 움직이던 것들이 함께 떨어지기도 합니다. 상관관계가 +1에 가까운 것끼리 섞으면 분산 효과는 거의 없습니다.
표에서 반반 섞은 쪽이 2년 뒤 더 많이 남은 것은 평균 수익률이 높아서가 아닙니다. A만, B만, 반반 모두 두 해 산술평균은 10%로 같습니다. 반반 쪽은 흔들림이 없어 앞에서 본 변동성 손실을 겪지 않았을 뿐입니다. 다만 이것은 두 자산이 정확히 반대로 움직인다고 가정한 결과이고, 실제로 섞은 결과는 각 자산의 수익률과 상관관계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 1년째 | 2년째 | 2년 뒤 100만 원은 | |
|---|---|---|---|
| A만 | +30% | −10% | 1,000,000 × 1.3 × 0.9 = 1,170,000원 |
| B만 | −10% | +30% | 1,000,000 × 0.9 × 1.3 = 1,170,000원 |
| 반반 | +10% | +10% | 1,000,000 × 1.1 × 1.1 = 1,210,000원 |
- 1단계 A: 500,000 × 1.3 = 650,000원.
- 2단계 B: 500,000 × 0.9 = 450,000원.
- 3단계 합계 1,100,000원, (1,100,000 − 1,000,000) ÷ 1,000,000 = 10%.
- 검산: 두 수익률의 가중평균 0.5 × 30 + 0.5 × (−10) = 10%로 같습니다.
5.위험과 수익의 교환, 그리고 기간과 유동성
일반적인 원리로, 더 높은 기대수익을 노리면 대개 더 큰 위험을 함께 받아들여야 합니다. 위험이 큰 것을 사람들이 가지려면 그만큼의 보상이 기대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위험을 지면 높은 수익을 얻는다'는 보장이 아닙니다. 위험이 크다는 것은 결과가 기대보다 훨씬 나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위험은 낮은데 수익은 높다는 약속은 의심부터 해야 합니다. 다음 9강에서 이 점을 다룹니다.
같은 자산이라도 쓸 수 있는 기간에 따라 무게가 달라집니다. 몇 달 뒤 꼭 써야 할 돈이 크게 흔들리는 곳에 있으면, 값이 내려간 때에 팔아야 할 수 있습니다. 또 유동성, 즉 필요할 때 제값에 가깝게 빨리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지도 위험의 한 종류입니다. 3강의 비상금이 쉽게 꺼낼 수 있는 곳에 있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7강에서 본 상품들도 변동성·손실 가능성·유동성이 서로 다릅니다.
- 이 돈은 언제 쓸 돈인가
- 최악의 경우 얼마까지 줄어도 생활에 지장이 없는가
- 필요할 때 바로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가
- 가진 것들이 같은 이유로 함께 떨어지지는 않는가
📌 핵심 정리
- 위험은 결과의 흔들림(변동성)과 원금보다 적게 돌려받을 가능성이다
- 손실을 회복하려면 더 큰 수익률이 필요하다: −50%에는 +100%, 공식은 1 ÷ (1 − 손실률) − 1
- 흔들림이 클수록 기하평균(실제 성장)이 산술평균보다 낮아진다: +50% 뒤 −50%는 −25%
- 분산 효과는 서로 다르게 움직이는(상관관계가 낮은) 것을 섞을 때 생기며 위험을 없애지는 못한다
- 높은 기대수익에는 대개 높은 위험이 따르지만 보장은 아니다 — 쓸 시기와 유동성도 함께 따진다
🤖 AI에게 이렇게 물어보세요
복사해서 [ ] 부분을 내 상황으로 바꿔 쓰세요. 답을 그대로 믿지 말고 본문과 비교해 확인하세요.
손실과 회복을 직접 계산해 보고 싶을 때
손실률 [숫자]%일 때 원금 회복에 필요한 수익률을 1 ÷ (1 − 손실률) − 1 식으로 계산 과정과 함께 보여 줘. 그리고 [해마다의 수익률 목록]의 산술평균과 기하평균을 각각 구하고, 둘이 왜 다른지 설명해 줘. 나는 계산기로 다시 확인할 거야.
분산의 원리를 내 말로 이해하고 싶을 때
가상의 두 자산으로 상관계수가 +1, 0, −1에 가까운 세 경우를 만들어, 반반 섞었을 때 수익률의 흔들림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표로 보여 줘. 실제 상품 이름이나 추천 비율은 빼고 원리만 설명해 줘.
기사나 광고의 '평균 수익률'을 볼 때
다음 문장의 '평균 수익률'이 산술평균인지 기하평균인지 판단하는 데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알려 줘. 기간·기준일·출처가 밝혀져 있는지도 점검해 줘. 문장: [붙여 넣기]
🧰 관련 도구
이 강의의 계산을 내 숫자로 직접 해 볼 수 있는 도구입니다. 결과는 입력한 가정에 따른 계산일 뿐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 지수 폭락과 회복 기록지수가 실제로 얼마나 떨어졌고 회복에 얼마나 걸렸는지 과거 기록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과거 기록일 뿐 미래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 주식 종목 비교여러 종목의 과거 수익률·변동성·최대낙폭을 나란히 놓고 위험의 여러 얼굴을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과거의 결과가 앞으로 되풀이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 주식 복리 수익률 시뮬레이터같은 원금과 기간에 산술평균 수익률을 넣을 때와 기하평균 수익률을 넣을 때 복리 결과가 얼마나 달라지는지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 퍼센트 퀵 계산기손실률과 회복에 필요한 수익률처럼 기준이 바뀌는 퍼센트 계산을 직접 검산할 수 있습니다.
- 재무·투자론 교과서에서 다루는 위험·수익·분산 원리의 일반적 내용
- 통계학 입문서의 평균·표준편차·상관계수 정의의 일반적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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