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식은 지분, 채권은 빌려준 돈
주식은 회사의 소유권을 잘게 나눈 조각입니다. 주식을 가진 사람(주주)은 회사의 일부를 소유하므로, 회사가 이익을 나누어 주는 배당을 받을 수 있고, 회사의 가치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바뀌면 주가가 오르거나 내립니다. 정해진 수익은 없고, 회사가 어려워지면 주가가 크게 떨어지거나 가치가 거의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채권은 회사나 정부가 돈을 빌리면서 발행하는 증서입니다. 채권을 산 사람은 돈을 빌려준 사람이 되어, 약속된 날에 약속된 이자(표면이자)를 받고 만기에 원금(액면)을 돌려받습니다. 만기까지 갖고 있고 돈을 빌린 쪽이 약속을 지키면 받을 금액이 미리 정해져 있다는 점에서 주식과 다르지만, 돈을 빌린 쪽이 갚지 못하는 신용위험이 있고, 만기 전에 팔면 그때의 시장 가격을 받습니다. 회사가 파산하면 채권자가 주주보다 먼저 남은 재산에서 돌려받는 것이 일반 원칙입니다.
같은 회사라도 주식과 채권은 위험의 모양이 다릅니다. 채권자는 회사가 크게 성장해도 약속된 이자 이상을 받지 못하지만, 주주는 성장의 몫을 함께 나눌 수 있습니다. 대신 회사가 어려워질 때 먼저 손실을 떠안는 쪽도 주주입니다. 어느 쪽이 낫다는 정답은 없고, 기대할 수 있는 결과의 범위가 다를 뿐입니다.
2.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내린다
이미 발행된 채권의 이자는 고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시장금리가 오르면 새로 나오는 채권은 더 높은 이자를 줍니다. 그러면 낮은 이자를 주는 옛 채권은 누구도 제값에 사려 하지 않으므로, 가격이 내려가 새 채권과 비슷한 수익률이 되는 지점에서 거래됩니다. 반대로 시장금리가 내리면 옛 채권의 가격은 오릅니다. 1강에서 본 현재가치 계산이 바로 채권 가격을 정하는 방법입니다.
만기가 길수록 같은 금리 변화에 가격이 더 크게 움직입니다. 할인해야 할 기간이 길기 때문입니다. 아래 예제에서 같은 금리 상승에 1년 채권과 2년 채권의 가격이 얼마나 다르게 변하는지 확인해 보세요.
- 1단계 시장금리 5%: 10,300 ÷ 1.05 = 9,809.52… ≈ 9,810원.
- 2단계 시장금리 2%: 10,300 ÷ 1.02 = 10,098.04 ≈ 10,098원.
- 검산: 9,810 × 1.05 = 10,300.5원, 10,098 × 1.02 = 10,299.96원으로 반올림 오차 안에서 10,300원이 됩니다.
- 1단계 1년 뒤 받을 이자 300원의 현재가치: 300 ÷ 1.05 = 285.71원.
- 2단계 2년 뒤 받을 10,300원의 현재가치: 10,300 ÷ 1.05² = 10,300 ÷ 1.1025 = 9,342.40원.
- 3단계 합계: 285.71 + 9,342.40 = 9,628.11… ≈ 9,628원.
- 검산: 액면 대비 하락폭은 1년 채권 190원, 2년 채권 372원으로 만기가 긴 쪽이 더 크게 내렸습니다.
3.펀드 — 모아서 맡기고, 보수를 낸다
펀드는 여러 사람의 돈을 한데 모아 운용 전문가가 주식·채권 등에 나누어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적은 돈으로도 여러 자산을 나누어 가질 수 있고, 투자 판단을 운용사에 맡긴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그 대가로 해마다 운용·판매·관리 등의 보수를 내며, 보수는 수익이 나든 손실이 나든 펀드 자산에서 빠져나갑니다.
보수는 숫자로 보면 작아 보이지만, 1강에서 본 복리처럼 해마다 쌓이면 차이가 커집니다. 아래 예제는 보수를 수익률에서 빼는 단순한 가정으로 계산합니다. 수익률은 설명을 위한 가상의 숫자이며, 실제 수익률은 해마다 달라지고 손실이 날 수도 있습니다.
- 1단계 보수 0.2%: 10,000,000 × 1.048^20 = 25,540,280원.
- 2단계 보수 1.5%: 10,000,000 × 1.035^20 = 19,897,889원.
- 3단계 차이: 25,540,280 − 19,897,889 = 5,642,391원.
- 검산: 보수가 없다면 10,000,000 × 1.05^20 = 26,532,977원입니다. 보수 차이는 연 1.3%p에 불과하지만 20년 뒤 차이는 원금의 절반을 넘습니다.
4.ETF와 일반 펀드의 차이
ETF(상장지수펀드)도 펀드입니다. 다른 점은 주식처럼 거래소에 상장되어, 장이 열린 동안 시시각각 바뀌는 가격으로 사고팔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반 펀드는 하루에 한 번 정해지는 기준가격으로 가입·환매하고, 신청한 날 이후에 정해지는 기준가격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ETF는 특정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도록 만든 것이 흔하고, 그런 경우 보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모든 ETF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수를 따라가는 ETF도 지수와 수익률이 정확히 같지는 않습니다. 보수, 매매 비용, 자산 구성의 작은 차이 때문에 생기는 이 간격을 추적 차이라고 합니다. 예시로 한 해 동안 지수가 10% 올랐는데 ETF가 9.7% 올랐다면 추적 차이는 −0.3%p입니다. 또 ETF는 시장에서 거래되므로 거래 가격이 실제 자산 가치와 잠시 어긋날 수 있고, 사고팔 때 거래 비용이 듭니다. 한국의 경우(2026년 기준) 상품마다 세금 처리도 다를 수 있으니 공식 안내로 확인하세요.
5.예금과 투자 상품 — 보호되는 것과 아닌 것
예금은 은행 등에 돈을 맡기고 약속된 이자를 받는 계약으로, 원금과 이자가 정해져 있습니다. 투자 상품은 수익이 정해져 있지 않고 원금 손실이 날 수 있습니다. 같은 금융회사 창구에서 팔더라도 예금과 투자 상품은 전혀 다른 계약입니다.
한국의 경우(2026년 기준) 예금보험공사가 보호 대상 금융회사 한 곳당 1인 원금과 이자를 합쳐 1억 원까지 예금을 보호합니다(2025년 9월부터, 그전에는 5,000만 원. 새마을금고·신협 등은 각자의 별도 보호 제도를 따릅니다). 금융회사가 문을 닫아도 이 한도까지는 돌려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반면 펀드·주식·ETF 같은 투자 상품은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닙니다. 제도는 바뀔 수 있으니 예금보험공사·금융감독원 등 공식 안내로 확인하세요.
| 구분 | 무엇을 갖는가 | 수익의 원천 | 주요 위험 | 거래 방식 |
|---|---|---|---|---|
| 예금 | 금융회사에 맡긴 돈 | 약정 이자 | 물가 상승에 따른 구매력 감소 | 가입·해지 |
| 주식 | 회사 지분 | 배당, 가격 변화 | 가격 변동, 원금 손실 | 거래소에서 실시간 |
| 채권 | 빌려준 돈의 권리 | 이자, 가격 변화 | 신용위험, 금리 변동 | 만기 보유 또는 매매 |
| 일반 펀드 | 펀드 지분 | 담은 자산의 성과 − 보수 | 담은 자산의 위험, 보수 | 하루 한 번 기준가격 |
| ETF | 상장된 펀드 지분 | 따라가는 지수·자산의 성과 − 보수 | 담은 자산의 위험, 추적 차이 | 거래소에서 실시간 |
📌 핵심 정리
- 주식은 회사의 지분(정해진 수익 없음), 채권은 빌려준 돈(약속된 이자와 원금, 신용위험 있음)
- 시장금리가 오르면 기존 채권 가격은 내리고, 만기가 길수록 더 크게 움직인다
- 펀드 보수는 손익과 관계없이 빠져나가며 복리로 쌓여 장기 결과를 크게 바꾼다
- ETF는 거래소에서 실시간으로 거래되는 펀드이며, 지수와의 간격(추적 차이)이 있다
- 한국의 경우(2026년 기준, 2025년 9월부터) 예금은 금융회사 한 곳당 1인 1억 원까지 보호되지만 투자 상품은 보호되지 않는다
🤖 AI에게 이렇게 물어보세요
복사해서 [ ] 부분을 내 상황으로 바꿔 쓰세요. 답을 그대로 믿지 말고 본문과 비교해 확인하세요.
금리 변화가 채권 가격에 주는 영향을 보고 싶을 때
액면 [금액], 표면이자 연 [ ]%, 만기 [ ]년인 가상의 채권이 있어. 시장금리가 [ ]%, [ ]%일 때 가격을 현재가치 공식으로 계산해 줘. 시점별로 받을 돈과 할인한 값을 표로 보여 주고, 원 단위로 반올림했다는 것을 밝혀 줘.
펀드 보수의 차이를 따져 보고 싶을 때
원금 [금액]을 [ ]년 둔다고 가정하고, 보수 전 수익률을 연 [ ]%로 가정해 줘. 연 보수가 [ ]%와 [ ]%일 때 결과를 복리 공식으로 계산하고 연도별 표로 보여 줘. 특정 상품을 추천하지 말고, 가정한 수익률은 실제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표시해 줘.
어떤 금융상품이 예금인지 투자 상품인지 헷갈릴 때
다음 상품 설명을 읽고 예금인지 투자 상품인지, 원금 손실 가능성과 예금자보호 대상 여부를 판단할 근거를 문장에서 찾아 표시해 줘: [설명 붙여 넣기]. 예금자보호 규정은 기준 연도와 함께 쓰고, 내가 예금보험공사 공식 안내로 확인해야 할 점을 알려 줘.
🧰 관련 도구
이 강의의 계산을 내 숫자로 직접 해 볼 수 있는 도구입니다. 결과는 입력한 가정에 따른 계산일 뿐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 주식 복리 수익률 시뮬레이터수익률을 가정해 보수율만 바꿔 넣으면 보수 차이가 복리로 얼마나 벌어지는지 차트로 볼 수 있습니다.
- 주식 종목 비교종목·지수의 과거 수익률과 변동성, 최대낙폭을 비교하며 주식의 위험이 어떤 모양인지 볼 수 있습니다(과거 기록일 뿐 미래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 세계 증시·환율 한눈에세계 증시와 금리를 한눈에 보며 금리 변화와 채권·주식 시장의 관계를 관찰해 볼 수 있습니다.
- 코인·주식 용어 사전기준가격, 추적 차이, 표면이자 같은 용어를 찾아 뜻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배당 히스토리·배당 성장 분석주식이 이익의 일부를 배당으로 나눠 준 실제 기록을 회차별로 볼 수 있습니다. 과거 배당이 앞으로의 배당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 교육 자료의 일반적 내용(주식·채권·펀드·ETF의 구조)
- 예금보험공사 안내의 일반적 내용(2026년 기준, 예금자보호 한도와 대상)
- 고등학교 경제 교과서의 일반적 내용(금융 상품, 이자율과 채권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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