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판단의 열쇠: 뜻을 한 단어로 붙잡기
헷갈리는 짝을 외울 때는 예문 열 개보다 '뜻 한 단어'가 오래 남습니다. -로서는 '자격', -로써는 '수단'. -던지는 '과거', -든지는 '선택'. 이렇게 붙잡아 두면 새 문장을 만나도 그 단어를 넣어 보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 강의의 짝들은 모두 이 방식으로 정리했습니다. 각 묶음에서 먼저 뜻의 열쇠를 확인하고, 틀린 문장과 바른 문장을 비교해 보세요.
2.조사·어미의 짝: -로서/-로써, -든지/-던지, -데/-대
-로서는 지위·신분·자격을 나타냅니다. 「학생으로서 할 일」, 「부모로서 책임」. -로써는 재료·수단·도구를 나타냅니다. 「대화로써 갈등을 풀었다」, 「쌀로써 떡을 만든다」. '~의 자격으로'가 어울리면 -로서, '~을 가지고'가 어울리면 -로써입니다.
-든지는 여러 가지 중 무엇을 골라도 상관없다는 '선택'입니다. 「사과든지 배든지 아무거나 다오」, 「가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해라」. -던지는 지난 일을 떠올리는 '과거 회상'입니다. 「얼마나 춥던지 손이 얼었다」. 줄여서 쓰는 -든, -던도 같은 기준입니다.
-대는 남에게서 들은 말을 전하는 '-다고 해'의 준말입니다. 「그 식당 맛있대」는 누군가 그렇게 말했다는 뜻입니다. -데는 말하는 사람이 직접 겪은 일을 떠올려 전하는 '-더라'의 뜻입니다. 「어제 가 보니 그 식당 맛있데」는 내가 직접 먹어 보았다는 뜻입니다.
- 틀림: 그는 회장으로써 책임을 졌다.바름: 그는 회장으로서 책임을 졌다.회장이라는 자격을 나타내므로 -로서입니다.
- 틀림: 말로서 천 냥 빚을 갚는다.바름: 말로써 천 냥 빚을 갚는다.말이라는 수단을 나타내므로 -로써입니다.
- 틀림: 어디를 가던지 연락해라.바름: 어디를 가든지 연락해라.어느 곳이든 상관없다는 선택이므로 -든지입니다.
- 틀림: 그때 얼마나 웃었든지 배가 아팠다.바름: 그때 얼마나 웃었던지 배가 아팠다.지난 일을 떠올리므로 -던지입니다.
- 틀림: (친구에게 들은 말) 내일 비가 온데.바름: 내일 비가 온대.남의 말을 전하는 '온다고 해'의 준말이므로 -대입니다.
3.부사·관형사의 짝: 왠지/웬, 어떡해/어떻게, 금세, 이따가/있다가
'왠지'는 '왜인지'가 줄어든 말로, 이 경우에만 '왠'을 씁니다. 나머지는 모두 '어찌 된, 어떠한'이라는 뜻의 관형사 '웬'입니다. 「웬일이니」, 「웬 떡이야」, 「웬만하면」, 「웬걸」. '왜인지'로 바꿔 말이 되는지만 보면 됩니다.
'어떻게'는 '어떠하게'가 줄어든 부사로 뒤에 서술어가 옵니다. 「어떻게 지냈어?」. '어떡해'는 '어떻게 해'가 줄어든 말이라 그 자체로 서술어 노릇을 하며 대개 문장 끝에 옵니다. 「이제 어떡해?」. '어떻게 해'로 늘려 말이 되면 '어떡해'입니다.
'금세'는 '금시에'가 줄어든 말로 '지금 바로'라는 뜻입니다. '곧, 바로'의 뜻으로 쓸 때 '금새'라고 적는 것은 틀립니다. '금새'는 '물건값'을 뜻하는 다른 낱말입니다.
'이따가'는 '조금 지난 뒤에'라는 시간의 뜻입니다. 「이따가 전화할게」. '있다가'는 동사 '있다'에 '-다가'가 붙은 말로 '머무르다가'의 뜻입니다. 「집에 있다가 나갔다」. 장소와 함께 머무른다는 뜻이면 '있다가'입니다.
- 틀림: 웬지 기분이 좋다.바름: 왠지 기분이 좋다.'왜인지 기분이 좋다'로 바꿀 수 있으므로 '왠지'입니다.
- 틀림: 이게 왠 떡이야?바름: 이게 웬 떡이야?'어찌 된'이라는 뜻의 관형사이므로 '웬'입니다.
- 틀림: 왠만하면 내일 가자.바름: 웬만하면 내일 가자.'웬만하다'가 표준어입니다.
- 틀림: 숙제를 안 가져왔어. 어떻해?바름: 숙제를 안 가져왔어. 어떡해?'어떻게 해'의 준말은 '어떡해'입니다. '어떻해'라는 형태는 없습니다.
- 틀림: 어떡해 알았어?바름: 어떻게 알았어?뒤에 서술어 '알았어'가 오므로 부사 '어떻게'입니다.
- 틀림: 소문이 금새 퍼졌다.바름: 소문이 금세 퍼졌다.'금시에'의 준말이므로 '금세'입니다.
- 틀림: 있다가 다시 연락할게.바름: 이따가 다시 연락할게.'조금 뒤에'라는 시간의 뜻이므로 '이따가'입니다.
4.-율/-률: 앞말의 받침이 정한다
비율을 나타내는 '率'은 앞말에 따라 두 가지로 적습니다. 모음으로 끝나거나 'ㄴ' 받침으로 끝나는 말 뒤에서는 '율', 그 밖의 받침 뒤에서는 '률'입니다. 두음 법칙과 관련된 「한글 맞춤법」 규정에 따른 것입니다. 같은 원리로 '列'은 '나열, 진열'과 '행렬, 정렬'로, '烈'은 '선열'과 '맹렬'로 갈립니다.
| 앞말의 끝 | 적는 법 | 예 |
|---|---|---|
| 모음 | 율 | 비율, 이자율, 증가율, 감소율 |
| ㄴ 받침 | 율 | 백분율, 생존율, 할인율, 환율 |
| 그 밖의 받침 | 률 | 합격률, 출석률, 경쟁률, 성공률, 확률, 취업률 |
5.뜻이 갈리는 동사·명사의 짝
'결재'는 윗사람이 안건을 검토해 승인하는 것이고, '결제'는 돈을 치러 거래를 끝내는 것입니다. 「부장님께 결재를 받았다」, 「카드로 결제했다」.
'맞히다'는 문제의 답을 틀리지 않게 하거나 목표에 닿게 하는 것입니다(정답을 맞히다, 화살을 과녁에 맞히다). '맞추다'는 둘 이상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거나 서로 꼭 맞게 하는 것입니다(답안지를 맞추어 보다, 퍼즐을 맞추다, 일정을 맞추다). 「친구와 답을 맞춰 보았다」는 비교하는 것이라 '맞추다'가 맞고, 「퀴즈의 답을 맞혔다」는 '맞히다'가 맞습니다.
'가르치다'는 지식을 알려 주는 것, '가리키다'는 손가락 등으로 방향이나 대상을 보이는 것입니다. '붙이다'는 맞닿아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우표를 붙이다, 별명을 붙이다), '부치다'는 편지나 물건을 보내는 것(편지를 부치다)과 그 밖의 여러 뜻(전을 부치다, 안건을 회의에 부치다, 힘에 부치다)입니다. 편지 봉투에는 우표를 '붙여서' 우체국에서 '부칩니다'.
- 틀림: 팀장님께 서류 결제를 올렸다.바름: 팀장님께 서류 결재를 올렸다.윗사람의 승인은 '결재'입니다.
- 틀림: 온라인으로 결재했다.바름: 온라인으로 결제했다.돈을 치르는 일은 '결제'입니다.
- 틀림: 퀴즈 정답을 맞췄다.바름: 퀴즈 정답을 맞혔다.답을 틀리지 않게 한 것이므로 '맞히다'입니다.
- 틀림: 선생님이 수학을 가리키신다.바름: 선생님이 수학을 가르치신다.지식을 알려 주는 것은 '가르치다'입니다.
- 틀림: 시곗바늘이 3시를 가르킨다.바름: 시곗바늘이 3시를 가리킨다.방향을 보이는 것은 '가리키다'이고, '가르키다'는 없는 말입니다.
- 틀림: 택배를 붙였다.바름: 택배를 부쳤다.물건을 보내는 것은 '부치다'입니다.
6.함께 익혀 둘 짝
- 다르다(같지 않다) / 틀리다(옳지 않다): 「나와 생각이 다르다」 — '틀리다'로 쓰지 않습니다.
- 늘이다(길이를 길게) / 늘리다(수·양·시간을 많게): 「고무줄을 늘이다」, 「인원을 늘리다」, 「시간을 늘리다」
- -므로(이유) / -ㅁ으로(써)(수단): 「성실하므로 믿는다」, 「성실함으로써 신뢰를 얻었다」
- 체(척) / 채(상태 그대로): 「모르는 체했다」, 「옷을 입은 채 잠들었다」
- 지양(하지 않도록 함) / 지향(목표로 향함): 「과소비를 지양하고 절약을 지향한다」
- 그러고 나서 / 그리고 나서: '-고 나서'의 '나다'는 동사 뒤에 오는 보조 용언이므로 동사 '그러다'를 활용한 「그러고 나서」가 맞습니다. '그리고'는 접속 부사라 뒤에 '나서'가 올 수 없습니다.
7.한 문장에 섞여 나올 때 — 더 익혀 둘 짝과 연습
헷갈리는 표현은 시험에서는 하나씩 나오지만, 실제 글에서는 한 문장에 여러 개가 섞여 나옵니다. 그래서 고칠 때도 하나씩 뜻을 붙잡는 같은 방법을 차례로 적용합니다. 아래는 앞에서 다루지 않은 짝 몇 가지입니다. 모두 『표준국어대사전』의 뜻풀이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 틀림: 보고서는 금요일까지 반듯이 제출하세요.바름: 보고서는 금요일까지 반드시 제출하세요.'반드시'는 '꼭, 틀림없이', '반듯이'는 '비뚤어지지 않고 바르게'입니다. 「모자를 반듯이 써라」.
- 틀림: 외부 음식 반입을 일체 금합니다.바름: 외부 음식 반입을 일절 금합니다.'일절'은 '아주, 전혀'라는 뜻으로 금지·부정과 어울립니다. '일체'는 '모든 것, 전부'입니다. 「도구 일체를 갖추다」.
- 틀림: 노을이 붉은빛을 띄었다.바름: 노을이 붉은빛을 띠었다.빛깔이나 성질을 지니는 것은 '띠다'입니다. '띄다'는 '눈에 띄다(뜨이다)', '한 칸 띄다(띄우다)'처럼 씁니다.
- 틀림: 쌀을 씻어 밥을 앉혔다.바름: 쌀을 씻어 밥을 안쳤다.밥·떡 따위를 솥에 넣고 불 위에 올리는 일은 '안치다'입니다. '앉히다'는 '아이를 의자에 앉히다'처럼 앉게 하는 것입니다.
- '결제 서류': 윗사람이 안건을 검토해 승인하는 것은 '결재'입니다. 돈을 치르는 것이 '결제'입니다.
- '일체 붙이지 말라': 뒤에 금지의 말이 오고 '전혀'의 뜻이므로 '일절'입니다.
- '하셨데': 동료에게 들은 말을 전하는 것이므로 '-다고 해'가 줄어든 '-대'를 써서 '하셨대'입니다.
- '왠지': '왜인지'가 줄어든 말로 바르게 썼습니다. 틀린 곳만 고치고 맞는 말은 그대로 둡니다.
- '반듯이 다시 올려야': '꼭'의 뜻이므로 '반드시'입니다.
📌 핵심 정리
- -로서는 자격, -로써는 수단 — '~의 자격으로'와 '~을 가지고'를 넣어 본다
- -든지는 선택, -던지는 과거 회상 / -대는 남의 말 전달, -데는 직접 겪은 일
- '왜인지'일 때만 왠지, 나머지는 웬(웬일·웬만하다) / '어떻게 해'일 때 어떡해
- 금세는 '금시에', 이따가는 '조금 뒤에', 있다가는 '머무르다가'
- 모음·ㄴ 받침 뒤는 -율, 그 밖의 받침 뒤는 -률
- 결재는 승인, 결제는 지급 / 맞히다는 정답, 맞추다는 비교·맞춤 / 붙이다는 붙게, 부치다는 보내기
🤖 AI에게 이렇게 물어보세요
복사해서 [ ] 부분을 내 상황으로 바꿔 쓰세요. 답을 그대로 믿지 말고 본문과 비교해 확인하세요.
헷갈리는 짝을 내 문장으로 확인하고 싶을 때
내가 쓴 아래 문장들에서 -로서/-로써, -든지/-던지, -데/-대, 왠지/웬, 맞추다/맞히다처럼 헷갈리기 쉬운 표현만 골라 맞는지 판단해 줘. 판단마다 그 표현의 뜻을 한 단어로 짚어 주고,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의 뜻풀이와 어긋나지 않는지 스스로 다시 확인한 뒤 답해 줘. [문장 붙여 넣기]
헷갈리는 짝을 시험처럼 연습하고 싶을 때
결재/결제, 붙이다/부치다, 가르치다/가리키다, 이따가/있다가, -율/-률을 골고루 섞어 두 개 중 하나를 고르는 문제 열 개를 내 줘. 문제마다 실생활 문장(회사, 학교, 쇼핑)을 써 주고, 정답과 풀이는 내가 답을 말한 뒤에 보여 줘.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 국립국어원 「한글 맞춤법」
학습 목표를 모두 이뤘다면 완료를 눌러 진도에 기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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